황사가 자욱하게 깔려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빈둥대던 중
오랜만에 보관함에서 잠만 자고 있던 OM-4를 꺼내들었다.
SLR중에 내가 젤 좋아하는 기종이다.
근데 왜 보관함에서 잠만 자고 있었을까?...
바로 베터리 방전때문이다.
초반에 나온 OM-4에서 종종 발견되는 고질적인 문제인데
내것도 그런 병을 앓고 있는것이다.
그걸 알고 나서는 왠지 손에 잘 잡히지 않으면서 보관함에서 쭉 쉬는 신세가 됬다.
방전 문제가 없는 후기형으로 갈아타고 싶지만
돈이 없다.
ㅠ.ㅠ
수리를 맡기면 고쳐질지 모르겠지만
왠지 수리점에 찾아가는건 발길이 잘 내키지 않는다.
그럼 그냥 매번 쓸때마다 베터리를 넣고
안쓸땐 베터리를 빼놓는 수 밖에 없는건가!!!!
그건 생각만 해도 귀찮다.
꺼내두면 꼭 어디론가 굴러가버리는 LR44 베터리
그때마다 살수도 없고...
뭔가 잔머리를 굴려보자-
우선 뒷판을 열어서
배터리 삽입 부분과 나사부분 본을 떠내고
그에 맞게 가공
짠~!!
그리고 잠그고 열때 쓸 키를 만든다.
바로 이렇게~
잠그면 베터리가 장착되서 전원이 들어오고
열면 베터리가 나오진 않지만 전원이 연결되지 않아
방전될 일이 없어진다.
검은색으로 도장하고
키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선으로 연결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