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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h2 파노라마 제작기

by Kwanghun Hyun posted Sep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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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파노라마를 찍고 싶어서 super-angulon 1:8 f=65mm 랜즈를 이용하여 만든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를 보시고 어떤 분께서
시중에 나와있는 612핀홀 카메라를 개조하여 150mm 랜즈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하셔서
150mm용 경통을 만들려고 했습니다.(물론 위 카메라는 바디를 직접 만든겁니다. 핀홀을 개조한것은 아니구요.)
근데 생각해보니 150mm의 경우 경통을 만들면 무한대에 고정되게 되는데 광각이 아니다보니
무한대에서만 놓고 쓰는데는 문제가 있을것 같아 근거리 초점도 맞출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헬리코이드를 만들어서 장착하면 쉽게 해결되지만
부피문제도 있어서 두가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벨로우즈 방식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1.JPG
 
우선 많이 두껍지 않은 종이를 준비하고 사다리꼴 모양으로 자르고 가운데 칼집을 내어줍니다.
총길이는 210mm 윗변 폭은 65mm 아래변은 125mm
칼집은 16,14mm간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두개를 만들어 벨로우즈의 위아래부분을 만들고
양옆은 폭65mm 길이 210mm(보다 짧게)의 면에 칼집 폭은 14mm정도로 내어 만들었습니다.
처음 만드는것이다 보니 정확히 어떤 치수로 해야할지 몰라서 대충 감으로 만들었습니다^^;;

2.JPG
 
암천을 구하지 못해서 암백을 가위로 잘라 만들었습니다.

0.JPG
 
암백은 두겹으로 되어있는데 그중 안쪽 면을 걷어내고 그 안에 잘라논 종이들을 붙입니다. 

3.JPG
 
본드를 꼼꼼히 발라줍니다. 근데 이게 금방 마르더라구요~ 빨리 바르고 붙여야 합니다.

4.JPG
 
각면마다 사이의 거리를 10~15mm정도 띄우고 4개의 면을 다 붙이고나서
걷어두었던 안쪽 면을 본드를 이용해서 또 다시 꼼꼼하게 붙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것은 저 4개의 면을 말아서 입체로 만들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입체로 붙일때 만나는 부분에 특히 신경을 써야합니다. 

5.JPG
 
이렇게 형태가 나오면 하나씩 접어내려갑니다.
안쪽으로 손을 넣어서 접으면 쉽게 접을수 있습니다.
그뒤에 무거운 책들을 올려 형태가 잡히도록 오래 놔둡니다.

6.JPG

7.JPG
 
벨로우즈 완성!!
처음 만들어보는거라서 치수를 정하는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생각만큼은 아니더라도 사용하는데 지장없을 정도로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만들게 되면 더 잘 만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ㅎㅎ
 
사진.JPG
 
다음으로 랜즈를 마운트 할 수 있는 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왕 벨로우즈로 만드는거 랜즈교환이 가능하도록 제작을 했습니다.
우선은 제가 갖고 있는 65mm와 150mm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612핀홀 바디를 자르는 과정과 벨로우즈를 붙이는 과정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틈나는대로 만들다보니 띄엄띄엄 작업하면서 그때는 사진을 찍어두질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어려운 부분은 아닙니다.
바디에서 앞면을 통째로 잘라내면 됩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어서 실톱이나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자르면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벨로우즈는 끝부분을 깔끔하게 접에서 본드를 사용하여 붙이고
이탈되지 않도록 알루미늄으로 틀을 만들어서 고정시켜주었습니다.
 
사진1.JPG
 
IMG_1366.JPG
 
빛이 새지 않도록 스폰지를 붙여줍니다.

사진2.JPG
 
랜즈 보드까지 제작해서 임시로 장착을 해보았습니다.
빛이 새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핀글래스 대신 아크릴판에 3M테이프를 붙여서 초점거리 확인을 했습니다.
초점거리가 확인된 후 이번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하판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두개의 판을 이용해 길이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제작을 했습니다.
 
IMG_1362.JPG
 
NC를 이용해 알루미늄6061을 가공합니다.

IMG_1363.JPG

IMG_1364.JPG

IMG_1365.JPG
45도 사선으로 옆면을 만들어서 홈으로 판을 슬라이딩 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근데 만들고 보니 삼각대를 장착할 수 있는 홈을 안만들었습니다 ㅜ
한번에 만들면 좋았을텐데 추가로 만들어서 부착을 했습니다.

IMG_1367.JPG
 
임시조립.
아무래도 릴리즈를 고정하는 부분을 만들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MG_1368.JPG
 
그리고 릴리즈가 손으로 누르는 부분(?)이 없어진거라서 우선 그 부분을 만들었습니다. 
모양은 간단하게 황동봉을 잘라서 가운데 M2탭을 내고 조립하였습니다.

IMG_1369.JPG
 
IMG_1370.JPG
 
릴리즈를 바디랑 연결할 부분을 만들어야하는데
마침 주변에 가공하고 남은 아세탈이 보여서 일부분 잘라냈습니다.

IMG_1371.JPG
 
띠톱을 이용해 적당히 절삭을 하고 바디에 올려서 나사가 들어갈 홀을 가공합니다.

IMG_1372.JPG
 
홀이 가공된 정확한 위치에 M3탭핑을 합니다.

IMG_1373.JPG
 
릴리즈가 들어갈 수 있게 11mm드릴로 홀가공을 하고

IMG_1375.JPG
 
밸트센더를 이용해서 모양을 만들어나갑니다.

IMG_1376.JPG
 
IMG_1377.JPG
 
릴리즈를 고정할 나사를 하나 부착하고

IMG_1378.JPG
 
바디에 고정

IMG_1379.JPG
 
IMG_1380.JPG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갑니다ㅎㅎ
파인더가 들어갈 자리를 만듭니다.
원래 612핀홀에 있는건데 제것은 떨어져 있어서 다시 나사홈을 만들고 부착을 하였습니다.

IMG_1396.JPG

IMG_1397.JPG
 
파인더를 장착하고 필름 테스트에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IMG_1381.JPG
 
핀글라스를 이용해서 초점거리를 측정해서 우선 네임펜으로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필름을 넣고 테스트 촬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랜즈를 교환할때 필름에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해주는 장치가 없었습니다. ㅠ
이제와서 만들기에는 늦었고해서 그냥 암백에서 랜즈교환을 하고 찍었습니다.
 
612h2sample1.JPG

612h2sample2.JPG

612h2sample3.JPG
 
KODAK Ektacolor PRO 160
 
위의 두장은 65mm 아래 농구장 사진은 150mm를 이용해서 찍었습니다.
바보같이 랜즈를 암백에서 교환해놓고
랜즈셔터를 열어놓고 교환을 했습니다ㅜ.ㅜ
당연히 필름이 몇장 날라갔습니다.
612핀홀이 워낙 필름평편도를 유지하는 기능이 없어서
한장만 노출된게 아니라 주변까지 조금 빛이 새서 3장 날렸습니다.

필름테스트도 끝냈으니 초점거리를 각인합니다.

각인.JPG
 
그리고 다시 조립합니다.
그리고 증명사진을 찍어줬습니다.

IMG_2117.JPG

IMG_2118.JPG

IMG_2119.JPG

IMG_2125.JPG
 

IMG_2127.JPG
65mm랜즈 장착 사진

IMG_2129.JPG
기존에 만들었던 612 파노라마와 같이

IMG_2132.JPG
 
아무래도 65mm용 따로 150mm용 따로 사용하는게 나은것 같습니다.
랜즈교환이 참 귀찮네요 ㅎㅎ
 
150mm의 경우 벨로우즈를 이용해서 접을 수 있어서 가방에 넣기도 편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612핀홀 바디가 필름 평편도가 좋지가 않아서 좀 불만입니다.
그냥 바디를 하나 더 만들걸 그랬습니다.